마닐라, 폐기물 관리 문제로 심각한 논란
- 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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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1
마닐라와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폐기물 관리 문제가 여전히 악화되면서 환경 오염과 홍수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전역에서 매년 약 2,200만 톤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가운데, 메트로 마닐라가 연간 약 365만 톤을 배출하며 폐기물 문제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는 여러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개선이 더디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화되는 폐기물 문제와 그 영향
홍수 피해는 필리핀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입니다. 특히, 메트로 마닐라 지역의 하수구와 하천이 비닐봉투와 일회용 플라스틱 등으로 막히면서 홍수 상황이 악화됩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폐기물 처리와 도시의 낡은 배수 시스템이 폭우와 태풍 피해를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최근 발생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탈라얀 크릭과 같은 주요 하천이 폐기물로 막히며 홍수 피해가 심각해졌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해양 유입은 해양 생태계와 어업에 악영향을 미쳐 생계형 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처와 제도적 문제
필리핀 정부는 2000년에 제정된 **생태학적 폐기물 관리법(RA 9003)**에 따라 지방 정부(LGU)에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많은 지역이 여전히 효과적으로 이 법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4만 2천 개 이상의 마을 중 약 40%만이 폐기물 처리 시설(MRF)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KALINISAN 캠페인과 같은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의 환경 정화를 독려하고 있지만, 폐기물 문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매일 1억 6천만 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소비하는 '포장재 의존 경제(sachet economy)'로 불리며, 이런 소비 습관은 폐기물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해결책과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산에서 해양까지(ridge-to-reef)’ 접근 방식을 도입해 폐기물이 육지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또한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불법 투기 행위를 신고하는 인센티브 제도와 같은 정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메트로 마닐라의 폐기물 에너지화(WTE) 프로젝트와 같은 혁신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 습관 변화와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필리핀의 폐기물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시민과 정부 모두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