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연이은 태풍의 공습 – 11월의 기상이변과 그 여파
- 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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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의 나라에서 기상이변의 중심지로
2024년 11월, 필리핀은 역사상 유례없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연이은 태풍의 공습을 경험했다. 태풍 ‘짜미(Zammy)’, ‘콩레이(Kong-Rey)’, ‘인싱(In-Sing)’, ‘도라지(Doraj)’가 연달아 필리핀 전역을 강타하면서, 국가적 위기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다시금 대두되었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4개의 태풍이 동시에 발생한 현상은 필리핀 기상청(PAGASA)이 기록한 가장 이례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연이은 태풍의 영향과 피해 현황
태풍 '짜미'
10월 말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짜미'는 루손섬 북부를 강타하며 강풍과 폭우로 주요 인프라를 파괴했다.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다. 농업과 어업이 주요 생계인 지역에서는 경제적 피해가 막대했다.
태풍 '콩레이'
‘콩레이’는 11월 초 필리핀 동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비사야스 지역과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12명이 사망하고, 3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하였다. 이 태풍은 강한 바람뿐 아니라 대규모 정전 사태를 유발하며 필리핀 전력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풍 '인싱'
11월 중순에는 태풍 ‘인싱’이 필리핀 서부 해안을 스치며 남중국해로 빠져나갔지만, 마닐라와 주변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를 뿌렸다. 약 50,000명의 사람들이 홍수로 인해 고립되었고, 수백 채의 주택이 침수되었다.
태풍 '도라지'
11월 말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도라지'는 특히 민다나오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17명이 사망하고, 농업 지역에서는 수확기의 주요 곡물과 농작물이 유실되었다.
이례적인 4개의 태풍 동시 활동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이번 11월 동안 4개의 태풍이 동시에 필리핀 해역과 주변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상이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필리핀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 형성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더욱 빈번하고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가적 대응과 과제
필리핀 정부는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긴급 대피 및 구호 활동 : 필리핀 국방부와 재난대응기관은 약 200,000명의 대피민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를 신속히 설치하고, 식량 및 의약품을 긴급 지원하였다.
인프라 복구 : 파손된 도로와 교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필리핀 공공사업 및 고속도로부(DPWH)는 주요 교통로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였다.
기후 변화 대응 전략 강화 : 필리핀 정부는 태풍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풍 예보 기술 개발과 재난 경보 시스템의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기후 변화의 경고
필리핀은 매년 약 20개의 태풍이 통과하는 태풍 다발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연속적인 태풍 발생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 기후 연구소의 보고서
2023년 대비 태풍의 발생 빈도는 12% 증가.
평균 태풍 강도는 15% 상승.
필리핀 연안 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1.2°C 상승.
국제적 관심과 지원
필리핀의 재난 상황은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유엔, 세계은행, 국제적십자사 등은 필리핀에 재난 구호 기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일본, 미국 등도 재난 대응 물자와 구호팀을 지원하며 필리핀의 재난 극복 노력을 도왔다.
국민의 목소리
필리핀 국민들은 이번 태풍 재난을 통해 재난 대비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농민과 어부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은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피해 주민의 이야기
"매년 태풍이 우리 마을을 덮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잦고 강했습니다. 정부가 우리를 더 잘 보호해주길 바랍니다." – 루손섬 북부 주민
교훈과 미래 방향
필리핀은 연이은 태풍 피해를 통해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의 심각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 정부와 국민에게 재난 대비와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