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 레바논 귀국 필리핀 근로자들에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 시행
- 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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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는 최근 중동 레바논에서 귀국한 해외 근로자(Overseas Filipino Workers, OFW)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레바논의 불안정한 정세와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필리핀 노동자들이 귀국을 선택하면서 시행된 것이다.
귀국 배경과 지원 필요성
레바논은 장기간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 위기로 인해 생활 여건이 악화되었다. 최근 몇 달 동안 레바논의 통화가치 폭락과 물가 상승이 심화되면서 필리핀인 근로자들은 임금 체불과 고용 불안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필리핀 근로자들이 귀국 비행기를 타야 했고, 이에 정부는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필리핀 해외고용청(POEA)과 사회복지부(DSWD)는 귀국자들을 위해 긴급 재정 지원, 임시 숙소 제공, 심리 상담 서비스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또한, 고용노동부(DOLE)는 귀국한 노동자들에게 긴급 고용 기회를 제공하고 재취업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용 및 재통합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
고용노동부는 귀국한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비상 고용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각 지방 자치단체와 협력하여 단기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데 활용되며, 재교육 프로그램 또한 포함된다. 예를 들어, 건설,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에서 필요한 기술 인증 과정이 제공되고 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귀국자들을 위한 상담 센터도 운영 중이다. 레바논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겪은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투입되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근로자들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 재정 지원 및 복지 혜택
정부는 귀국자들에게 1인당 최대 10만 페소의 재정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ag-IBIG 펀드와 협력하여 주택 대출 상환 유예 및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귀국한 근로자들의 가족들도 건강보험(PhilHealth) 혜택을 연장받게 된다.
사회복지부는 지방 정부와 협력해, 귀국한 노동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주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귀국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바논 근로자 귀국에 대한 국제 협력
필리핀 외교부는 국제기구 및 NGO와 협력해 레바논에서 더 많은 필리핀 근로자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귀국 지원은 항공편 제공뿐만 아니라, 필리핀 대사관과 협력해 임금 미지급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조언도 포함된다. 필리핀 정부는 레바논 정부와 협상하여 근로자들의 체불된 임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내 반응 및 추가 지원 요청
필리핀 사회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시민들은 귀국 근로자들이 재정적, 정서적으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노동 단체는 이러한 조치가 일시적인 해결책에 그치지 않도록 장기적인 재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귀국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추가적인 직업 훈련과 고용 창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
필리핀 정부는 해외 근로자 귀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근로자 보호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레바논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에서도 귀국하는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포괄적인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귀국 프로그램은 필리핀의 해외 근로자 정책이 단순히 경제적 혜택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재통합과 정신 건강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필리핀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해외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